오늘날 바이오테크는 트랜지스터 시대의 전자공학이나 그 몇십년 후 초기 소프트웨어 및 컴퓨터 개발자들이 직면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시간과 돈의 문제다. 정보 기술 분야를 보면, 적어도 초기 단계에서는, 대부분의 연구와 제품 개발이 빌 휼릿이나 데이브 패커드 같은 '자수성가한 사업가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그리고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면서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이 자금을 대기 시작했다. 실제로 미국의 정보 산업은 기술 혁신 자금으로 벤처 자금이 얼마나 투입되는지에 따라 성장을 해왔다. 그리고 매우 특수하고 제한된 목적을 가지는 바이오테크 제품과는 달리 정보 산업 제품들은 일반적인 제품으로서 다양한 용도에 즉시 응용이 가능했다. 따라서 어떤 목표 시장에서 제품을 충분..
어떤 사람은 인간 복제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가장 위대한 사건이라고 말한다. 반면에 어떤 사람은 인간에게 아무런 부작용 없이 이식할 수 있는 건강한 장기를 얻을 수 있는 등의 이점에 대해 언급하면서 인간 복제를 옹호하기도 한다. 이들이 주장하는 또 다른 인간 복제의 중요한 이점은 유전병과 같은 유전적 문제가 다음 세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전 공학의 발전을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암을 치료하기 위한 유전자 치료법이 실험실 동물을 대상으로 연구 중에 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과학자들은 그동안 화학 요법으로도 치료가 불가능했던 악성 종양 세포를 다루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앞으로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한 단계 더 발전시켜서, 암 치료제에 내..
1953년 왓슨과 크릭이 DNA 구조를 발견한 이래로 1996년 7월 5일 에든버러에 있는 로슬린 연구소에서 최초의 복제 양 돌리가 탄생하기까지 분자생물학은 43년이라는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 다음해 1997년 2월 돌리의 존재가 네이처지를 통해 알려지자 전세계 언론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돌리는 핵을 제거한 무수정 난자와 여섯 살 된 암양의 젖에서 떼어낸 체세포를 융합해 만들어졌다. 이 복제 양 돌리의 이름은 창조자인 윌머트 박사가 유명한 글래머 여가수 돌리 파튼의 이름에서 빌어와 지은 것이다. 윌머트가 사용한 무성 복제 기술은 핵 이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는 지난 수년간 다른 과학자들이 동물을 배세포로부터 복제하기 위해 사용해 온 기술이다. 핵 이식은 복제하고자 하는 배세포에서 떼어낸 핵..
광컴퓨터는 차세대 컴퓨터가 당면하고 있는 또 다른 문제, 즉 저장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되고 있다. 우리는 현재 각종 전자 장비가 만들어내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 현재의 컴퓨터 기술로는 단어, 정보, 비디오 및 이미지의 어마어마한 흐름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오늘날 가장 앞선 기술은 자기, 즉 디스크나 테이프이다. 자기의 극성은 항상 양극 아니면 음극으로서 이것이 정보 전달의 최소 단위인 비트이다.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하려면 각 비트에 할당되는 크기를 줄여야 할 뿐 아니라 각 비트 간의 간격도 줄여야 한다. 레이저를 사용하면 저장되는 정보의 양을 늘릴 수가 있다. 레이저는 자기보다 더 작고 정확하기 때문에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혼성 ..
스마트 센서 바이오 소재 연구 분야 중에서 가장 기대되고 흥미로운 분야는 스마트 센서이다. 이것은 그것이 가진 감각 능력과 이에 따른 학습 또는 기억 능력 덕분에 '스마트'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이런 제품의 예로 냉장용 용기를 들 수 있다. 이 용기에는 센서가 장착돼 있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깔이 바뀜으로써 안에 든 식품의 유효 기간이 다 됐음을 알려준다. 비행기 운항 시 진동을 줄이고, 속도에 따라 공기의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날개의 모양을 바꾸기도 하는 세라믹 발동 장치도 일종의 스마트 센서 제품이다. 어떤 건축용 스마트 센서는 지진의 진동까지 감지해 낸다. 의학 분야의 경우 스마트 소재가 실용화된 예는 무궁무진하다. 격자형 소재를 예로 들어보자. 매우 심각하게 손상되거나 화상을 입은 피부는..
바이오테크는 21세기 경제의 여러 부분에 걸쳐 혁명을 불러올 기술 혁신의 특징을 모두 보여준다. OECD는 1989년의 보고서에서 새로운 기술 및 경제 패러다임의 특징을 다음 네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많은 제품과 생산 공정에 기술 혁신이 이루어짐으로써 제품군이 다양해진다. 둘째, 많은 제품과 생산 공정에 있어서의 비용이 절감된다. 셋째, 사회적, 정치적, 환경적으로 높은 수용력이 나타난다. 넷째, 경제 전반에 걸쳐 영향력이 심화된다. 말할 것도 없이, 바이오 소재 경제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서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잠재력을 제대로 평가하려면 바이오테크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의 바이오테크 산업은 1973년에 과학자들이 서로 다른 유기체에서 DNA를 떼어내어 하나로 합치..
민간 연구 기관, 정부 및 대학 연구소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련의 연구들은 이미 물질을 변화시킬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제품들은 아마도 지금까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세계를 우리 앞에 펼쳐 보일 것이다. 더구나 그 놀라운 세상은 불과 몇 년 남지 않았다. 바이오 소재 기술의 개발과 이의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까지의 시간차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심지어 신제품 하나를 개발해 내는 데에도 수년간에 걸친 엄격한 임상 실험과 테스트를 거쳐야 했던 농업 및 의료, 제약 분야에서조차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바이오테크 제품의 상용화 시기가 단축된 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새로운 치료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압력이나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정부 차원에서의 조치 ..
바이오테크 혁명은 1973년 허버트 보이어와 스탠리 코언이 한 유기체의 DNA와 다른 유기체와 DNA를 재조합하는 데 성공하면서 시작되었다. 바이오 산업은 거의 모든 세포가 자신을 수백만 배로 복제할 수 있다는 사실로부터 마법과도 같은 힘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이 마법의 경제적 힘이 비로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바이오 소재 시대의 새로운 법칙들은 산업 또는 정보 기술 시대보다 바이오 소재의 경제적 잠재력이 훨씬 더 깊고 풍부하리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바이오 소재 기술은 세포 및 원자를 비롯한 모든 물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다. 바이오 소재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그 세 가지 기초적인 성장 법칙은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1. 지식이 날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 ..
성장 곡선이 수직을 이룬다 바이오 경제학의 제1, 2 법칙 ㅡ 지식이 날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것과 그 지식이 규모와 범위 면에서 글로벌적이라는 것 ㅡ 은 바로 이 바이오 경제학의 제3법칙을 뒷밤침해 주고 있다. 이 세번째 법칙, 성장 곡선이 수직을 이룬다는 법칙이야말로 바이오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법칙이다. 그리고 이는 전 지역, 전 산업 부문, 심지어 사회 및 문화 조직까지 포함하는 경제의 모든 부분에 해당되는 법칙이다. 정보 시대에 경제 전문가들은 기업 경영자들에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제 한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라는 경고를 자주 했다. 이는 그 시대의 지배 법칙이나 다름없었던 무어의 법칙에 따른 피할 수 없는 결과였다. 바이오 소재 시대에서의 변화 속도는 정보 시대와는 또 다..
지식이 날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 바이오 경제학의 첫번째 법칙은 바이오 소재산업이 최고조에 이르면 그 지식이 날마다 두 배로 증가하리란 것이다. 바이오 소재에 관한 지식은 1970년대 중반 이후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21세기 초에는 날마다 두 배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바이오 소재 경제 주기는 매우 짧아질 것이고, 도표상으로는 거의 수직적으로 그려질 것이다. 훨씬 더 수평 성장 곡선을 보였던 산업 경제 시대의 주기와 대조를 이루게 될 것이다. 어떤 특정 분야에 관한 지식과 정보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대학 또는 정부 기관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지식은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서 이의 값어치를 평가하고 전파 경로를 추적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반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