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연구 기관, 정부 및 대학 연구소에서 행해지고 있는 일련의 연구들은 이미 물질을 변화시킬 다양한 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제품들은 아마도 지금까지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세계를 우리 앞에 펼쳐 보일 것이다. 더구나 그 놀라운 세상은 불과 몇 년 남지 않았다. 바이오 소재 기술의 개발과 이의 상용화를 위한 테스트까지의 시간차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심지어 신제품 하나를 개발해 내는 데에도 수년간에 걸친 엄격한 임상 실험과 테스트를 거쳐야 했던 농업 및 의료, 제약 분야에서조차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바이오테크 제품의 상용화 시기가 단축된 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다. 새로운 치료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압력이나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서 앞서기 위한 정부 차원에서의 조치 ..
바이오테크 혁명은 1973년 허버트 보이어와 스탠리 코언이 한 유기체의 DNA와 다른 유기체와 DNA를 재조합하는 데 성공하면서 시작되었다. 바이오 산업은 거의 모든 세포가 자신을 수백만 배로 복제할 수 있다는 사실로부터 마법과도 같은 힘을 발휘하게 된다. 그리고 이 마법의 경제적 힘이 비로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바이오 소재 시대의 새로운 법칙들은 산업 또는 정보 기술 시대보다 바이오 소재의 경제적 잠재력이 훨씬 더 깊고 풍부하리라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바이오 소재 기술은 세포 및 원자를 비롯한 모든 물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다. 바이오 소재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그 세 가지 기초적인 성장 법칙은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1. 지식이 날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 ..
성장 곡선이 수직을 이룬다 바이오 경제학의 제1, 2 법칙 ㅡ 지식이 날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는 것과 그 지식이 규모와 범위 면에서 글로벌적이라는 것 ㅡ 은 바로 이 바이오 경제학의 제3법칙을 뒷밤침해 주고 있다. 이 세번째 법칙, 성장 곡선이 수직을 이룬다는 법칙이야말로 바이오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법칙이다. 그리고 이는 전 지역, 전 산업 부문, 심지어 사회 및 문화 조직까지 포함하는 경제의 모든 부분에 해당되는 법칙이다. 정보 시대에 경제 전문가들은 기업 경영자들에게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제 한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라는 경고를 자주 했다. 이는 그 시대의 지배 법칙이나 다름없었던 무어의 법칙에 따른 피할 수 없는 결과였다. 바이오 소재 시대에서의 변화 속도는 정보 시대와는 또 다..
지식이 날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 바이오 경제학의 첫번째 법칙은 바이오 소재산업이 최고조에 이르면 그 지식이 날마다 두 배로 증가하리란 것이다. 바이오 소재에 관한 지식은 1970년대 중반 이후로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21세기 초에는 날마다 두 배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바이오 소재 경제 주기는 매우 짧아질 것이고, 도표상으로는 거의 수직적으로 그려질 것이다. 훨씬 더 수평 성장 곡선을 보였던 산업 경제 시대의 주기와 대조를 이루게 될 것이다. 어떤 특정 분야에 관한 지식과 정보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대학 또는 정부 기관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지식은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서 이의 값어치를 평가하고 전파 경로를 추적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반면에 ..
바이오가 디지털보다 중요해진다 바이오테크처럼 응용 범위가 넓은 기술일수록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게 마련이다. 최근 들어 여러 대중 매체에서 바이오테크 및 이와 관련된 문제들, 특히 윤리적 문제를 다루면서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타임 매거진과 비즈니스 위크지는 향후 100년을 '바이오테크의 시대로' 선언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바이오테크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소재과학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조차 제대로 살펴본 사람은 없었다. 비록 경제학을 '음울한 학문'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지만, 21세기에는 경제학만큼 기대되는 분야도 없다. 바이오 소재 기술은 의료와 농업 분야에서 전혀 새로운 상업적 양상을 만들어낸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 기술에 의해 모든 제품에 있어 기능은 향상..
모든 물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다 이제 막 새로운 세기를 시작하고 잇는 이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예측하는 것은 실로 어리석은 일이 될지도 모른다. 21세기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지 상상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향후 30년 이내의 변화상은 어느 정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30년 이내의 시기에 그 영향력이 인터넷보다 훨씬 더 세계적이며, 일상생활에 불이나 자동차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들이 개발될 것이다. 이것들은 지구상의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보다도 똑똑하고 빠르며, 전세계 군대를 합친 것보다도 더 강력한 힘을 지니게 될 것이다. 이 놀라운 신기술의 원천은 사실 우리 주위에, 혹은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 그것은 인간이 알고 있는 가장 복잡한 약국인 인간의 몸 안에 있다. 지..
새로운 경제 엔진을 창조하다 우리는 이제 막 정보 시대를 빠져나와 '바이오 소재'의 새 시대로 진입하려 하고 있다. 이 바이오 소재의 시대에 벌어질 놀라운 일들은 전세계적으로 인터넷보다 훨씬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이 시대의 제품들은 불, 바퀴, 자동차보다 더 중요할 것이며, 오늘날 최고 성능을 지닌 슈퍼컴퓨터보다 더 빠르고 더 생산적일 것이다. 바이오 소재 시대에는 지금까지 인류가 축적한 모든 지식보다 더 많은 지식을 더 짧은 시간 안에 얻게 될 것이며, 바이오 소재 기술은 전세계 군대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막강한 힘을 갖게 될 것이다. 바이오 소재의 신시대는 세계 경제를 바꿔놓을 것이다. 이제 바이오 소재 기술은 정보 기술을 대신해 새로운 세계 경제 엔진으로 등장할 것이다. 사실상 ..
바이오테크를 둘러싼 윤리적 이슈들 지금까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바이오테크에 대해 살펴보면서 틈틈이 윤리적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바이오테크 분야에서 제기되는 윤리적 문제들, 즉 바이오 윤리학은 바이오 산업에 매우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논쟁의 가장 핵심에는 복제 및 기타 의료 분야의 바이오테크에 관련된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몬산토만큼 바이오 윤리학의 열기를 거세게 느끼는 바이오 기업은 없을 것이다. 유럽에서는 몬산토를 '제1의 사회의 적', '바이오테크 깡패', '프랑켄슈타인 식품 거대 회사'라고 부르고 있다. 몬산토의 직원들까지도 몬산토를 몬사탄이라고 바꿔 부르고 있다. 유럽의 몇몇 거대 식품 회사들은 몬산토가 당하는 것을 보고 아예 자신들은 유전공학 식품은 취급하지 않겠다는 공표를 하..
바이오 열매의 수확 어떤 경제 시대에도 승자와 패자는 있었다. 바이오 경제 시대에는 승자가 훨씬 더 많고 패자는 매우 적을 것이다. 농경 시대의 경제적 승자는 매우 소수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들 중 새로운 기술을 발명하거나 개발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산업 시대에 새로운 기술의 발명가들은 자신들의 발명품으로부터 상당한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경제적 성과의 상당 부분이 종종 록펠러, 멜론, 밴더빌트와 같은 돈놀이꾼들에게 넘어가기도 했다. 정보 시대에 접어들면서 신기술의 발명가와 개발자들이 최소한 그들에게 돈을 댄 자본가들만큼은 이득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예를 들어, 빌 게이츠는 PC 소프트웨어 부분에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상당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마이클 델도 컴퓨터를 파는 새..
제2의 녹색 혁명을 꿈꾼다 웨일스 남부에 있는 한 농장에서 어린 소년 한 명이 수세대에 걸쳐 집안 대대로 키워온 양들에게서 양털 수확하는 일을 돕고 있다. 그런데 그 양털 수확 방법은 지난 5,000년 동안 해마다 어떤 의식처럼 치러지던 그런 전통적인 방법이 아니다. 그 양은 제 스스로 털을 벗겨내고 있는 것이다. 모든 양들은 유전공학적으로 조작된 '바이오클립'이라는 단백질이 든 주사를 맞았고, '헤어네트'라는 특별한 옷을 입고 있다. 일주일 후에는 몸 안에 주입된 단백질의 작용으로 양들이 마치 코트를 벗듯이 털을 몽땅 헤어네트에 떨어뜨리고 몸만 살짝 빠져 나오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무런 손실 없이 똑같은 길이의 양털을 얻을 수 있다. 털을 벗고 하루만 지나면 양들의 몸 안에 있는 단백질이 원래 수..